군산시가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지정 계획과 관련해 새만금이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조속한 지정 및 국가적 지원을 요청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만금국가산업단지가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 흐름 속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임을 들어, 정부가 RE100 산단 지정 시 이를 반영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대통령실이 지난 10일 발표한 ‘RE100 산업단지 추진방안’에 발맞춰 새만금 산단이 RE100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2018년 10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발표 이후 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조성을 추진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새만금의 장점으로 부각됐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새만금국가산단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되며,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서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확보한 것도 새만금산단이 지닌 유리한 입지이다.

군산시는 새만금산단이 RE100 산단의 최적지인 이유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즉시 추진 가능한 기반 여건 ▲글로벌 투자유치 최적지 등 3대 강점을 제시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 측면에서 새만금 일대는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있으며, 현재 전국 최대 수준인 육상태양광 300MW 사업이 완료돼 전력을 생산 중이다. 

여기에 1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도 공공주도로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의 ESG 경영 요구 및 RE100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지역은 풍부한 청정에너지 자원과 더불어,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됨으로써 친환경 산업 인프라와 탄소 중립형 기업 환경을 조성해 RE100 실현을 위한 최적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RE100 산업단지 즉각 추진 가능

즉각적인 RE100 산단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현재 새만금 5·6공구에서 RE100 선도사업이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재정 투입 없이도 사업 추진이 가능한 산업용지가 마련돼 있어, 정부의 신속한 정책 실행에 부합하는 현실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RE100 기업 투자유치 최적지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대응 및 투자 유치 최적지라는 점도 강조됐다. 

새만금은 항만, 공항, 철도를 연결한 ‘트라이포트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글로벌 첨단기업들이 RE100 기반 산업단지로 접근하기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산시는 RE100 산업단지 지정 시 기대 효과로 ▲글로벌 수출기업들의 RE100 요구 대응을 통한 수출시장 접근성 개선 ▲첨단‧친환경 산업 유치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방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강임준 시장은 “RE100 이행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적 필수 과제”라며, “새만금국가산단이 RE100 산업단지로 지정될 경우, 대한민국의 기후 위기 대응, 경제성장,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3대 국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충, 기업 인센티브, 인프라 지원, 규제 특례 등 다각도의 정부 지원책이 병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RE100 산업단지’를 국가 주요 정책과제로 지정한 뒤, 16일 산업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TF 1차 회의를 열었다. 

TF는 격주 회의를 통해 RE100 산업단지 지정 지역에 재생에너지 인프라, 규제 완화·제로·전기요금 파격 할인·교육·정주 기반 등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 중이며, 연내 특별법 제정 및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