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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만금 산업용지 3배로 확대…현대차 9조 투자·공공개발 속도
작성자 작성일 2026.08.20
조회수 22


기본계획변경 전후 비교

새만금 개발이 민간 투자 유치 중심에서 공공 주도 방식으로 전환되고 산업용지도 대폭 확대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와 연계해 새만금 1산단을 로봇·인공지능(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남북3축 도로를 비롯한 교통·기반시설 확충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개발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새만금 기본계획은 새만금사업의 비전과 목표, 토지용도 등을 결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산업용지 확대다. 공장과 연구시설 등이 들어서는 산업용지는 현재 12.1㎢에서 총 37.5㎢로 확대한다. 기존 산업용지의 약 2.1배인 25.4㎢를 추가 조성하는 것으로, 전체 면적은 현재의 약 3.1배 규모로 늘어난다. 기업 수요에 따라 향후 개발 용도를 정할 수 있는 전략적 유보지 12.2㎢도 별도로 설정한다.

 

현대차그룹 9조원 투자 본격화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로봇클러스터, 수전해플랜트, 태양광발전사업, AI 수소시티 등에 약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봇제조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1산단 7공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시설 착공을 추진한다. 다음 달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새만금개발청은 연내 건축허가를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투자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과 정주여건도 함께 확충한다. 농업용지 3공구를 에너지용지로 전환해 육상태양광을 조성하고, 여기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생산시설 등에 공급한다. 1산단 9공구는 산업·연구시설용지를 주거시설용지 등으로 변경해 현대차그룹과 연관기업 인력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지체계도 안

 

내부 교통망 보강

새만금 내부 교통망도 보강한다. 주요 간선도로인 남북3축 도로는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2030년 착공할 예정이며, 2산단과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도 확충한다. 새만금과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와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확충도 추진한다.

산업 거점은 현재 1산단 중심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 1산단은 현대차그룹 투자와 연계한 로봇·AI 산업, 2산단은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기계산업, 3산단은 수소 특화산업, 4산단은 RE100 전후방 산업 거점으로 각각 육성한다.

3산단은 관광·레저용지 일부를 산업용지로 전환해 주변 태양광·수소 관련 시설과 연계한 수소특화산단으로 개발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수소 생산과 이를 활용한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새만금청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다.

4산단은 RE100 전후방 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차전지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패널 관련 산업 등이 입주 가능한 업종으로 검토되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설비용량도 기존 7GW에서 10GW로 확대하고, 향후 새만금 전체 산업단지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립방식, 민간투자에서 공공기관 주도 전환

그동안 민간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매립·개발 방식 역시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공공이 먼저 용지 조성과 기반시설에 투자하고 이후 토지 공급 등을 통해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당초 2050년까지 240.5㎢를 매립하기로 했던 계획을 2035년까지 169.6㎢로 조정한다. 매립 면적은 줄이는 대신 목표 시점을 15년 앞당겨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기존 민간 중심 개발 방식과 관련해 “새만금 초기 단계에서 민간이 많은 비용을 들여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 투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공공 개발이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역 교통망과 핵심 기반시설 구축도 병행한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2033년, 새만금국제공항은 2030년, 새만금항 신항은 204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 새만금 내 도시용지도 조정해 주변 도시의 주거·교육·의료 기능을 활용하는 정주전략을 추진한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을 위해 배수갑문 증설과 조력발전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배수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해수 유통량을 늘려 수질 개선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체 사업에 필요한 재원과 연차별 매립·투자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개별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별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새만금개발공사의 재무 여력과 개별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연차별 투자를 추진한다는 게 새만금청의 설명이다.

새만금청은 오는 24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공청회와 관계기관·지역사회 의견 수렴,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문성요 청장은 “계획의 핵심은 그동안 늦어졌던 매립을 공공이 주도해 무조건 해결해 내겠다는 것”이라며 “투자를 약속한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지금까지 새만금 개발이 장기간에 걸쳐 전북도민들을 희망고문 해온 만큼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 역시 새만금 개발 기대감을 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향후 구체적 실행력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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